고현정 주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원작 '라망뜨 정리
자, 그럼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원작, 프랑스 드라마 '라망뜨'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라망뜨(La Mante)
- 장르: 스릴러, 범죄, 드라마
- 제작연도: 20217년
- 관람등급: 18세
- 6부작 미니시리즈
🐛 25년 전 연쇄살인마 '사마귀', 그녀는 누구?
'라망뜨'는 25년 전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던 연쇄살인마 잔 드베르 (Jeanne Deber)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잔은 남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하여 '사마귀'라는 별명을 얻었고, 오랜 시간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모방범이 나타나자, 잔은 사건 담당 형사에게 편지를 보내며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바로, 자신의 아들과만 공조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었죠.
👨👩👦👦 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기묘한 공조
잔의 아들 다미앵은 현재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10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연쇄살인마로 체포되는 것을 목격한 이후, 깊은 트라우마와 증오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살인마의 피가 흐른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하며 아내에게조차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다미앵. 하지만 모방 범죄가 계속되자, 결국 어머니와의 기묘한 공조 수사에 합류하게 됩니다. 잔은 다미앵을 만나도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과거 범행 방식을 자세히 설명하죠. 그녀는 모방범의 범행이 자신의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점에 의문을 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세브랭과 알렉스라는 용의자들이 차례로 등장하지만, 이들은 진범이 아닌 것으로 밝혀집니다. 세브랭은 잔을 숭배하는 인물이었지만, 실제로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친엄마에게 복수하려 했던 인물이었고, 결국 실패하고 자살합니다.
🩸잔의 첫 번째 살인과 충격적인 가족사
한편, 두 번째 용의자로 의심받았던 알렉스는 다미앵의 주변을 맴돌며 그를 감시했는데, 잔에게는 친아들처럼 보살핌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나중에는 알렉스가 사실 다미앵의 이복형제였음이 밝혀지며, 잔에 대한 특별한 감정과 다미앵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결국 알렉스는 진범에게 희생됩니다.
❓ 진범은 과연 누구?
피해자들이 '루비'라는 온라인 채팅 상대와 연결되어 있다는 단서를 발견한 다미앵. 진범은 잔에게 직접 휴대폰을 보내 계속해서 살인 행각을 이어갑니다. 진범은 '루비'를 통해 다음 타겟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잔과 라이브로 소통하며 경찰을 따돌리는 심리전을 펼치죠.
드라마는 결국 진범이 잔과 다미앵의 복잡한 가족사와 얽힌 인물임을 드러내며, 살인 뒤에 숨겨진 깊은 상처와 왜곡된 정의감, 그리고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갑니다.
🔍원작'라망뜨' 결말,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남겼나?
충격적인 전개와 강렬한 심리 스릴러를 선보였던 '라망뜨'는 그 결말과 메시지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호평과 비판이 엇갈렸던 주요 지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예상 밖의 진범, 그리고 성 정체성에 대한 해석
연쇄살인마 '사마귀'를 숭배하는 모방범으로 보였던 인물이 사실은 루시의 절친이었던 '비르지니'였음이 밝혀집니다. 그녀의 범행 동기는 단순한 숭배를 넘어, 트랜스젠더로서 겪었던 남성들에게의 거절과 그로 인한 깊은 트라우마의 발현으로 그려졌습니다.
이 지점은 트랜스젠더 캐릭터의 서사 활용 방식에 대해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맥락과 엮어 일반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야기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 가족 비극의 뿌리, 그리고 페미니즘적 논란
드라마는 잔이 연쇄살인마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으로 그녀의 아버지'샤를'의 극심한 학대와 살해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이 어두운 가족사는 잔과 다미앵 모자 관계의 비극을 설명하는 결정적 단서로 작동하며,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라는 테마를 부각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특정 관점의 페미니즘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논란 또한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연기 자체와 심리 묘사의 탁월함은 호평받았지만, 주제의식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습니다.
🔄 엔딩의 정서적 급변: 호불호가 갈린 가족 화해
모방범 체포 후 잔은 약속대로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다미앵은 아버지가 될 소식을 잔에게 전하며,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듯한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다미앵이 자신의 아이에게는 '폭력의 피가 흐르는 계보를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남성의 폭력성을 잠재적으로 상정하는 듯한 연출'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긴장감 넘치던 심리 스릴러가 갑작스러운 '가족 화해 드라마'로 급선회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클리셰 활용에 대한 아쉬움', '트랜스젠더 서사 처리 미숙', '너무 급작스러운 분위기 전환' 등 호불호가 갈린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망뜨'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숨 막히는 심리 스릴러적 연출로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원작 '라망뜨'의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고 몰입감이 있지 않나요? 이 드라마가 한국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되고, 고현정 배우님의 강렬한 연기와 만나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라는 작품이 원작과 어떻게 차별화 될지 기대가 됩니다.

